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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2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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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암 칼럼 이 또한 몇일이나 갈까

기사입력 2026-08-2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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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땅 위에 내가 있어야 이웃이 있고 국가가 있고 우주가 있다. 내가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몸이 불편해지거나, 구금되거나,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면, 그로 인해 절망속에 나날을 보내야 한다면 국민소득이 아무리 높아지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된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존재가 중요한 것이며 남의 심장이 썩는 것보다 내 손톱밑의 가시가 아픈 법이다.

그러므로 늘 남의 일로만 여겨왔던 실종자가 하루평균 200명 한해 7만명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는 산술적 수치에 대해 별반 와닿는 게 없는 것이며 그 실종자 중 자신이나 가족이 포함되어 봐야만 지옥이 어떤지 알게되는 것이다.

일단 실종자가 발생해 경찰에 신고하면 정해진 신고접수 시스템에 따라 실종자의 인적 사항이나 기타 특이 사항을 기록하고 이를 등록하지만 적잖은 실종자들이 수일 또는 수주내에 찾았다는 신고철회가 접수됨에 따라 단순가출의 여지가 많다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신원을 찾지 못한 실종원인을 분석해보면 해외로 도피했거나 사채빚에 쫒겨 신분을 감추고 장기적으로 잠적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최근 불거진 장기적출에 대한 사법기관의 수사망에 걸려든 조직들이 증가한다는 점과의 연관성인데 장기 적출 사건이 근절되지 않는 건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것이고 공급대비 수요가 넘치니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는 것이며 조직이 맞아야 이식이 가능해지면 그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주고 받는게 가능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전문브로커들에 따르면 적임자가 정해지면 일상생활 속에서의 동선은 물론 포괄적인 납치준비가 이어지고 그렇게 인신매매범 들에게 납치된 당사자는 처참한 몰골로 대충 봉합된 채 아무데나 버려진다는 것이다.

때로는 당사자와 협의하에 이식되는 경우도 있는데 사채업자들이 채무자에게 신체 포기각서를 받는 이유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 중국에서도 이 같은 현장은 수시로 적발되어 관광객들이 야심한 시간대에 외출을 꺼리는가 하면 설마하며 나섰다가는 피해가 발생. 공안당국이 아무리 철저히 단속을 벌여도 관광객들이 체감하는 여행안전 지수는 유럽을 따라가지 못한다. 오래전 일이다.

40년도 넘은 시절, 한국에서는 봉고차가 여자들을 납치해 사창가에 팔아넘기는 일이 성행한 적이 있었다. 대낮에 시장을 보러가던 주부는 물론, 등교하는 여학생, 술취한 여성 취객은 기본이고 혼자 등산을 가다가도 성폭행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왜 그랬을까

치안공백과 수요부족이 맞아떨어진 선진국의 과도기적 현상이었다
. 사창가에는 생계형 성매매 종사 여성도 있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납치되어 몸을 팔아야 하는 여성들도 많았다.

폭력배들의 살벌한 감시하에 도주하다 잡혀 더 외진 섬으로 팔려가는가 하면 노조활동에 앞장섰다가 회사 측이 고용한 폭력배들에 의해 연락이 끊긴 일도 있었다. 그 당시만 해도 한국은 지금의 인도보다 더 치안이 엉망이었다.

지금은 워낙 세상이 밝아져 그럴수도 없지만 한국의 지하경제는 여전히 막대한 자금이 돌고 있다. 대략 20조 원에 이르는 지하자금의 근본적인 생산기반은 성매매다. 다양한 형태로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 있는 성매매 시장을 사법기관이 몰라서 검거하지 않는 것일까

지금이라도 구청단속반과 형사과 여성청소년과 직원들이 룸 싸롱이나 숙박업소를 상대로 일제 조사를 나가면 과연 성매매현장을 못 잡을까 안 잡는 것이다 잡았다가는 지역경제가 어쩌고 하면 상인들이 난리를 칠 것이며 성매매 여성들 입장에서는 하루아침에 밥줄이 끊기는 것이니 그냥 있을리 만무다
.

내거 내가 파는데 왜 국가가 지랄이냐고 난리가 난 적도 있었다. 세월이 훌쩍 지나 2006년 정도 일이다 경기도 안산역 화장실에서 토막 사체가 발견된 적이 있었다. 몇 일이 멀다하고 여성 피해자가 연쇄 살인사건으로 이어졌다.

어떤 날은 모텔에 커피배달을 간 여성이 숨진 채로 발견되기도 했고 야간에 출입을 꺼리는 것은 물론 빨간 색 옷을 입으면 표적이 된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돌았다. 범인은 중국인 불법 체류자로 검거됐지만 이후에도 강호순이나 조두순 같은 흉악범들이 연일 대형사건을 터트리며 도시의 이미지를 훼손했다.

안산하면 외국인 범죄, 공단 매연이라는 선입견은 수십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았다. 필자가 우려하는 것은 지금의 제주 실종사건이 단순한 사망사건이 아니라 특정 국가의 불법 체류자들과 그들이 활개 치는 동안 발생된 범죄, 그리고 장기적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 인식이 자리 잡을까봐 염려될 뿐이다.

이럴수록 정부는 대책도 없이 허리숙이는 일시적 퍼포먼스에 그칠게 아니라 실질적인 대책을 발표해야 한다. 뭐든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대통령이 나선다. 나설 일 안 나설 일 다 나서서 온갖 으름장과 염려를 다 표현한다. 그런 말 잔치야 누가 못할까.

구청 단속반이 할 일과 경찰 형사과 팀장이 할 일까지 다 나서서 쓰네 다네 하는 것은 대통령 취임 전 그 정도 수준에 머물렀던 추억 아이냐는 의문을 산다. 대통령이 헛기침만 해도 아랫사람들은 온갖 오두방정을 다 떨며 과잉충성에 성의를 표한다.

지금이 조선시대 임금이 다스리는 군주국가도 아니고 각자가 맡은 역할이 있을진대 국민은 국민역할을 하면 되는 것이니 정치인도 제 역할만 잘하면 되는 것이다. 특히 국회의원은 1명당 약 20만명의 유권자를 대신하는 민의의 대변인이자 움직이는 입법기관이다.

당연히 출마 당시 공약했던 각자의 정치철학과 소신이 있는 것이고 공약사항에도 지역구 발전을 우선으로 꼽았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개인의 정치철학은 철새가 된지 오래고 소신은 소심해져서 사라진 지 오래다. 당이 결정하면 옳고 그르고를 떠나 국회 본회의장 전광판에 녹색으로 찬성표를 더하는 하나의 숫자에 불과하다.

당이 결정하면 100% 찬성하는 일, 거수기다, 북한에서나 볼 수 있는 거수기, 그러라고 뽑아주었던가. 이번 제주 실종사건만 해도 그렇다. 허리 굽혀 쑈하지 마라 이러다 말 것 아닌가 정부는 난리를 치지만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갑자기 발표하는 실종자 숫자가 하루아침에 생긴 것일까 오래전부터 있었던 일인데 지금까지 뭐하다가 갑자기 난리를 칠까. 몇일 이러다 네팔과 중국 티베트 산사태 소식으로 도배하면 금새 잊을 것 아닌가. 이 또한 몇 일이나 갈까

덕암 김균식 

 

 

김범식 (kyunsi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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